[금리인상]'변동 VS 고정' 대출 어떻게 받을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07.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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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가 나을까 고정금리가 좋을까?"

9일 기준금리가 전격 인상되자 은행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변동금리 대출과 고정금리 대출을 놓고서다. 기존 대출자는 물론 새롭게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은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6개월 동안 이어진 2% 대 저금리 행진을 멈췄다.



은행권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예금·대출 금리 등에 곧 반영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다음 주쯤 시장 상황과 자금 사정 등을 지켜본 뒤 기준금리 상승 수준 등을 고려해 예금금리를 0.1~0.3% 인상할 계획이다. 대출 금리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선 올해 한은이 한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하반기에 몇 차례 금리가 상승한다면 코픽스 기준 대출 금리는 현 3%대 후반에서 4%대 초중반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CD연동 대출 역시 현재 4%대 초중반에서 4%후반 혹은 5%대를 훌쩍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출자들은 말 그대로 이자폭탄을 맞는 셈이다.



이러다 보니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들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중은행 대출자는 "지난해 초 4% 중반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금리가 몇 번 오르면 금방 5∼6%대 가 될 것"이라며 "중도상환수수료가 나오더라도 맘 편하게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나을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신규 대출자 역시 변동금리 대출 상품보다 고정금리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달 출시한 'u-보금자리론'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 상품은 코픽스 변동 기준으로 연 3.39%로 받을 수 있지만, 후에 금리가 오를 것 같으면 5.1%짜리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서자마자 금리가 인상됐는데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u-보금자리론'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앞으로 몇 번 더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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