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리인상 소식을 접한 시중은행들은 "예상은 했지만 좀 더 앞당겨진 것 같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예상을 했던 만큼 금리인상이 시장에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 정도 금리인상···기업·가계 건전성 관리해야"=시중은행들은 다음 주 초까지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기준금리가 인상된 만큼 금리도 인상돼야 하겠지만 인상 시기와 폭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신중하게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가계와 기업대출 부분의 건전성 문제도 점검해야 한다. 금리인상은 영세 중소기업 대출자와 주택담보대출자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장기적으로 볼 때 소호를 비롯한 영세 중소기업의 건전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반영된 측면 있어 시장 영향 크지 않을 듯"=A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금리인상 소식을 접한 뒤 "시장 실세금리는 반영이 돼 있었던 상황이며 장기금리는 큰 움직임이 없다"면서 "선반영이 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 자금부장은 "8월이나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생각했다"며 "우리은행의 경우 원화자금에 유동성이 괜찮은 편이라 큰 영향을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다만, "예금과 대출금리가 시장금리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잘 검토해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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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시장금리에 이미 금리 인상이 반영된 측면이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C은행 상품본부장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부분이고 인상된 0.25%포인트 전체가 시중금리에 반영될 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시장이 받는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