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양면성..내수엔 약간 부담될 수도"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2010.07.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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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이코노미스트)] 코멘트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이코노미스트)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7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과 관련, "경제성장률로 봐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통화정책 방향성 자체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내수경기 쪽에서는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부사장은 금리인상 효과에는 양면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해도 기준금리 2.25%는 올해 IMF예상 경제성장률 5.7%에 비할 때 여전히 저금리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수출경기회복에 따른 높은 경제성장률은 베이스(기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기준금리와 괴리가 컸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 암시했던 부분이 있었고, 미세조정을 통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게 있었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기가 수출위주로 회복되다 보니 수출기업들에겐 문제가 없겠지만, 금리로 인한 조달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내수기업이나 재무가 취약한 기업들에겐 긴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록 인상폭 자체가 크지 않고도 하더라도 통화정책의 방향성 자체의 전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특히 경기가 양극화되어 있고 내수경기가 아직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내수기업에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금리로 인한 조달코스트 상승은 조선 건설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자연스럽게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김 부사장은 지적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구조조정이 가속화돼 고통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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