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W] 잠실5단지 '특혜'없이 70층 가능할까?

MTN부동산부 2010.07.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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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회 부동산W '스페셜 리포트

' 잠실 5단지 재건축, 대박 꿈 실현될까?‘



은마아파트와 함께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상징인 잠실 5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잠실 5단지는 서울의 중층 재건축 가운데 은마아파트와 함께 사업성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123층 제2롯데월드와 마주하고 있고, 한강 르네상스 계획의 수혜를 입는데다 중층 아파트지만 동간 간격이 넓어서 용적률이 138%에 불과하다.

하지만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기존 세대의 약 2.5배 이상 늘려짓겠단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 9천8백 세대를 건설해서, 우리 잠실 5단지를 립 동으로 하고 동명도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동명을 짓겠다”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합원 모두가 추가부담금 없이 10평씩 집을 넓혀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열흘 만에 가격도 수천만 원 뛰었다.

인근 공인 중개사는 ‘ 112㎡형은 (안전진단 통과) 발표나고 나서 약 3~4천만원 정도 올랐고, 115㎡형은 4~5천만원 올랐고, 119㎡는 약 7~8천만원 올랐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추진위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지 장담할 수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송파구청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용적률 300%로 돼 있지만 현재 추진위원회의 계획은 3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나 상업지역으로 바꾸겠단 이야기다’라며 ‘잠실 5단지만 초고층으로 할 수 있게 해주고 그에 상응하는 기부채납을 받지 않으면 잠실 5단지에 대한 특혜가 될 수 있다고 본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실현가능한 최대 용적률 300%를 적용하면 추진위 안보다 3천 가구 적은 6천 8백 85가구가 건축 가능하다.



112㎡ 소유자가 138㎡로 늘리려면 4천만원 정도를 더 내야하며, 119㎡ 소유자는 7천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171㎡를 받으려면 역시 3억 3천만 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매매 시세에 추가부담금을 합했을 때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지금 아파트를 사서 재건축 후 큰 수익을 남기긴 어려워 보인다.

재건축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아 사업추진에 장시간이 소요될 수 있단 점도 감안하면, 단기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 단지는 현재 시세가 미래가치를 거의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큰 수익을 내는 것에 기대를 걸다간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 보다는 오히려 일반분양자들보다 조합원으로서 조금 유리한 동.호수를 선점한다는 정도의 실수요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상징인 잠실 5단지, 과연 대박의 꿈 실현이 가능할 것인지... ‘스페셜 리포트’에서 자세히 알아본다.



방송시간안내
매주(금) 17:00, 21:00 (토) 13:00 (일) 22:00

진행 : 서성완 부동산 부장, 신지예 앵커
출연 : 부동산부 김수홍 기자
연출 :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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