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국민은행장, 취임 10일내 내부인사 선임"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07.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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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의·심형구·이달수' 유력··· 취임 후 '대추위'에서 최종 후보 확정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는 8일 "차기 KB국민은행장을 사내 인사 가운데에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어 내정자는 이날 오전 모 경제신문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취임 후 10일 이내에 선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 내정자가 행장 선임 작업을 서두르는 이유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조기 사퇴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강 행장은 13일 주주총회 사회를 본 후 퇴임식을 갖는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 내부에서는 차기 행장 선임이 적어도 이달 셋째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어 내정자는 차기 행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사실상 최기의 전략그룹 부행장과 심형구 신탁연금그룹 부행장,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이달수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으로 후보군의 범위가 좁혀진 것은 확실하다.

최 부행장은 주택은행 출신으로 개인영업본부장과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지낸 인물로 전략통이자 행 내 실세로 통한다. 심 부행장은 KB부동산 신탁 대표이사와 마케팅 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KB부동산 신탁 대표이사를 역임할 당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직원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받았다. 심 부행장 역시 주택은행 출신이다.



구 국민은행 출신으로는 민 부행장과 이 사장이 꼽힌다. 민 부행장은 수년 간 영업점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영업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행장 후보로 일찌감치 거론되던 인물로 영업력과 기획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 내정자가 은행 내부에서 차기행장을 선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KB금융을 거쳐 갔던 경험이 있던 전직 인사가 최종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정연근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은 차기 행장 후보로 빠지지 않고 거론됐던 인물이다.

어 내정자는 취임 후 이른 시일 내에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소집해 최종 추천자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을 이끌어 갈 사령탑은 이 달 안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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