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용존 리튬추출 실증플랜트 개발 착수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7.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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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지질자원연구원·포스코, 강릉시 옥계면서 기공식 개최

바닷물에서 2차전지 핵심원료인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 개발이 본격화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9일 오전 11시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최장현 제2차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장호완 원장, 포스코 최종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용존 리튬자원 연구시설 및 실증플랜트 건설사업' 기공식을 갖는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기공식을 갖는 해수용존 리튬자원 연구시설 및 실증플랜트는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할 연구동과 해상형 실증플랜트로 구성된다.



연구동에는 하루 100kg의 대용량 리튬 흡착제 제조장치를 비롯해 리튬 흡착제 30톤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저수조 설비, 분리·정제 시스템 등이 들어선다. 해상에는 연간 30톤 규모의 배터리 원료용 고순도(99% 이상)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흡착 해상시스템과 공정 개발을 위한 실험장치들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전기자동차, 휴대폰, 노트북PC 등 2차전지 핵심원료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5월 지질자원연구원이 해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올 2월 국토부와 포스코가 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상용화 기술개발에 나섰다.



리튬은 상업적으로 채광 가능한 물량이 410만톤 정도에 불과하고 칠레(300만톤), 중국(54만톤) 등 일부 국가에만 편중돼있어 세계 각국이 치열한 리튬자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연구시설과 해상실험 장치를 설치한 후 2012년까지 플랜트 핵심공정을 개발하고 2014년까지 연 30톤 생산 규모의 탄산리튬 추출 실증플랜트 건설과 리튬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국토부는 포스코에 기술을 이전하면 연간 2만~10만톤 규모의 리튬 생산공장이 가동돼 연간 2억~10억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이득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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