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어가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승패를 정확히 예언, 다음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시 라이프(sea life) 수족관에 사는 '문어도사' 파울은 8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모세스마비다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스페인의 준결승 결과를 정확히 예언했다.
파울은 이날 경기에 앞서 두 국가의 국기가 붙은 유리상자 중 스페인 국기가 그려진 상자를 택해 안에 있는 홍합을 먹었다. 파울은 이 뿐만 아니라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호주와 가나에 승리하고 세르비아에 패한 것, 16강 8강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를 격파한 것 등 독일의 모든 경기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점쟁이', '예언자', '도사'로 불리고 있다.
'축구황제' 펠레 역시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지목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이 8강, 4강에서 탈락하며 '펠레의 저주'의 명성을 이어갔다. 펠레는 16강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독일 가운데 한 팀이 브라질과 결승에서 맞붙을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이역시도 빗나갔다.
한편 스페인에 무릎을 꿇은 독일은 오는 11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3-4위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