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파트 줄이자" 사업계획 변경 '분주'

조정현 MTN기자 2010.07.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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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강변 초고층에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고급아파트로 주목받았던 서울숲 두산위브가 대형아파트 위주였던 사업계획을 바꿔 중소형 위주로 분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이처럼 대형아파트가 외면 받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뚝섬 한강변에 48층 초고층 아파트로 조성될 서울숲 두산위브.

5백40가구 모두 115에서 3백30m²형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한강변 고급 아파트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시공사인 두산중공업은 최근 기존의 사업 계획을 대폭 뜯어 고치기로 했습니다.

2백m²이상 대형아파트를 상당수 없애고 대신 70에서 백m²대 중소형을 2백 가구 이상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대형의 미분양 부담을 줄이겠단 겁니다.


[녹취]두산중공업 관계자
"부동산시장 환경이 아직 풀리지 않았고요. 중대형 평형대로 돼 있는데 규모를 축소해서 검토 반영 예정입니다."

대림산업도 인근 뚝섬3구역의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을 중단하고 3백30m² 초대형으로만 구성된 기존의 사업계획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주택형을 쪼개 중형 주택형으로 재분양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건설사들이 분양수익성만을 보고 중대형을 대거 공급했다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사업장마다 계획을 바꾸느라 분주합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인 성복아이파크의 대형주택을 아예 없애고 중소형을 상당수 포함시켜 분양 가구 수를 백여 가구 늘렸습니다.



LIG건설도 한강신도시 리가의 대형 아파트 비율을 기존 50%에서 20%까지 낮추기로 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당분간 살아날 조짐이 없고, 대출규제도 여전해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악화됐단 판단에섭니다.

[녹취] 시행사 관계자
"대형은 15%, 커봐야 20% 수요밖에 없거든요. 정상화되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최근 국토해양부가 중대형용으로 공급됐던 택지에도 중소형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건설사들의 사업계획 변경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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