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우선주, 급등락 주의보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0.07.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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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물량 적어 단기 호재에 급등락… 유동성 감안해야

중외제약 (28,400원 ▼350 -1.22%)의 우선주가 급등락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거래량이 적어 주가가 왜곡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평가다.

7일 오후 1시40분 현재 중외제약2우B (57,500원 ▼200 -0.35%)는 전날보다 13.6%하락한 2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외제약우 (30,000원 ▼900 -2.91%) 주식은 전날보다 11.6%하락한 1만5250원의 주가를 기록 중이다.



중외제약2우B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외제약우는 지난 5일에 7.5%상승했고 전날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지만 주총에서 의결권이 없어 주가가 낮은 편이다. 우 선주를 평가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 즉 할인율을 파악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선주가 보통주 보다 20~30% 정도 할인돼 거래되는 것이 적정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의 평가다. 우선주 할인율 높을수록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상승 여력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중외제약우 주식의 경우 우선주의 주가가 보통주보다 높은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다소 비상적인 주가급등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중외제약 우선주들의 경우 할인율이 다른 제약주식에 비해 낮은 편이다. 중외제약의 현재 주가는 1만7550 원 수준이다. 중외제약우는 보통주보다 19% 할증돼 거래되고 있다. 중외제약2우B는 할인율이 12.5% 수준 이다. LG생명과학의 우선주의 할인율은 50%가 넘는다. 유유제약 우선주는 할인율이55%, 2우B는 할인율이 22.8% 정도다.

중외제약 우선주들은 최근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외제약우의 전날 거래량은 1만6000주 수 준이다. 일일 주식거래량이 100주 미만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중외제약2우B도 수백주 거래되던 것이 전날에는 6800주 이상 거래됐다.


중외제약 우선주의 급등락은 중외제약이 최근 신약개발과 관련한 이슈를 내놓고 있기 때문 이라는 평가다. 중외제약은 지난 5일 개발 중인 발기부전치료제인 아바나필의 임상 3상시험 결과 최대 15분 만에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시판중인 비아그라 등에 비해 발현시간이 2배 가량 빠른 것이다.

한편, 우선주는 사자주문이 일시에 조금만 몰려도 주가가 급등하고 2~3일 가량 유지되다가 순식간에 다시 급락할 수도 있다. 반면 유통물량이 부족해 나중에 해당 주식을 팔고 싶어도 쉽게 팔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통주와 할인율이 적으면서 급등한 제약 종목은 머니게임의 양상 을 띠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신약개발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 2010년 7월7일 오후 2시20분 현재<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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