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독점 SBS, MBCㆍKBS보다 못하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0.07.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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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매출 증가율 44%로 가장 높지만 절대 증가 금액 뒤져..방송광고주 1위 SK텔레콤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가진 SBS의 광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대 증가 금액에선 MBC와 KBS보다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상반기 방송광고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기업은 SK텔레콤 (51,700원 ▲200 +0.39%)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비로 413억원을 지출했다.



7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6월) 지상파 방송광고비는 지난해 상반기 보다 약 3077억원(37.5%) 증가한 1조 1282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코바코는 지난해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불황 여파로 급감했던 광고 매출이 올들어 회복세를 보인데다 동계올림픽 및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올해 상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실적은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2008년 상반기 매출의 96.5%(△406억원), 2007년 상반기 매출의 94.8%(△619억원) 수준이다. 결국 올 상반기 지상파 광고시장이 크게 늘어났다기 보다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해 가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방송 3사(TV와 라디오 합산)별 올해 상반기 매출은 KBS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830억원(37.4%) 증가한 3052억원, MBC가 1125억원(37.9%) 증가한 4097억원, SBS가 823억원(44.4%) 증가한 2678억원을 기록했다.

방송광고 1위 광고주는 413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한 SK텔레콤이 차지했다. 이어 KT (36,250원 ▼650 -1.76%) (385억원), 삼성전자 (81,800원 0.00%)(369억원), LG전자 (107,200원 ▼2,400 -2.19%)(308억원), 현대자동차 (272,500원 ▼13,500 -4.72%)(28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그룹 및 기업광고(181.9%), 수송기기(121.9%), 금융?보험 및 증권(84.1%), 가정용 전기전자(36.5%), 식품(30.8%) 업종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지상파DMB 방송광고비는 올해 상반기 101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상반기(51억원) 보다 무려 98.0%가 증가했다. 이는 동계올림픽 및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계와 더불어 프로야구 중계 채널이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어나면서 매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코바코의 분석이다.

올 상반기 총 방송광고주(지상파DMB 제외) 수는 3284개로 나타나 지난해와 비교해 87개 광고주가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 3월말 첫 선을 보인 가상광고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특수로 인해 상반기 동안 약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5월초 첫 선을 보인 간접광고(PPL)는 약 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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