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다시 증가…송도·수원·고양 ↑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7.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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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업계 자구노력 덕분에 14개월 연속 감소

수도권 미분양아파트가 또다시 늘었다. 분양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인천, 수원, 고양 등에서 미뤄왔던 분양사업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아파트는 11만460가구로 전월 11만409가구 대비 소폭 증가했다. 준공후 미분양아파트는 4만9278가구로 전월 4만9592가구보다 314가구가 감소했다.



지역별 미분양아파트 현황을 보면 수도권은 신규 미분양아파트가 증가하면서 전월 2만5910가구보다 1737가구 증가한 2만7647가구를 기록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증가한 것은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신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분양된 1700가구 중에서 400여가구가 미분양됐고 수원에서는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이 나면서 400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고양에서 신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삼송지구에서만 800가구가 미분양됐다.



반면 지방은 분양가 인하 등 업계의 자구노력이 계속되면서 전월 8만4499가구보다 1686가구 감소한 8만2813가구를 기록해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융자지원, 발코니 무료 확장 등을 시행한 것이 주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미분양의 경우 자체 감소분도 있었지만 건설사들의 분양이 몰리면서 신규 미분양 물량이 많아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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