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 재무약정 거부시 8일 신규대출 중단 논의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07.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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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회 열어 신규대출 중단 여부 결정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을 거부할 경우 채권단이 신규여신 중단 등의 제재방안 논의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7일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MOU 체결 시한 마감일인 오늘까지 현대그룹이 MOU체결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외환, 신한, 산업은행, 농협 등 4개 은행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제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운영위원회는 8일 회의를 소집해 1차적으로 신규대출 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을 포함한 현대계열 13개 채권단은 지난 30일 협의회에서 MOU체결 마감 시한 이후의 일정에 대해선 운영위원회에 위임하겠다고 결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오늘까지 현대그룹이 약정 체결을 거부할 경우 신규대출 중단 조치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기존 여신 회수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MOU 체결 시한을 하루 앞둔 6일 "현대그룹이 주채권은행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재무구조 평가에 따른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협조의무는 없다"며 MOU 체결 거부 의사를 못 박았다.



현대그룹은 또 "지난 6월28일 현대상선이 외환은행에 대출금 400억 원을 갚았으며 나머지 대출금도 조속히 갚아 외환은행과의 거래관계를 소멸시킬 계획"이라며 주거래은행을 변경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5월 현재 현대그룹에 대한 외환은행의 여신 규모는 약 15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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