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5일부터 기업은행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당시 1996년 이후 10년 만에 세무조사를 받았었다. 국세청은 그때 기업은행 외에 뉴브리지캐피탈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 SC제일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엔화스와프 예금과 관련돼 신한은행, 론스타와 관련해 외환은행, 정기조사 성격으로 한국씨티은행까지 은행권 전반에 걸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국세청은 앞서 지난달 우리금융 (11,900원 0.0%)그룹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대기업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1국이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우리금융에 대한 세무조사는 창립 9년 만에 이뤄진 첫 세무조사였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우리금융 민영화를 앞두고 국세청이 사전점검 차원에서 세무조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부터, 국세청이 그동안 미뤄왔던 금융회사 세무조사를 재개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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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세무조사도 국세청이 실시하는 정기조사의 연장선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올 초부터 국세청은 올 주요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지난 4∼5월 대우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2001년 정기조사 후 9년 만에, 한국투자증권은 2005년 동원증권과 통합한 이후 첫 세무조사를 받았다. 대신증권, 현대증권, SK증권도 올 초 정기 세무조사를 마무리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에선 개별 기업 세무조사에 대해 어떠한 사실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통상 대기업의 경우 4∼5년마다 한번 씩 정기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