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우 UBS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대차그룹주는 10% 가량 급락했다"며 "그러나 잠재적 인수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글로비스와 같이 대차대초표가 견조한 곳 중 하나이지 글로벌 순부채가 5조원에 이르는 기아차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대건설 인수 가능성을 근거로 기아차의 주가가 9% 조정받은 건 정당치 않다는 평가다.
그는 "기아차의 경우 점유율이 늘어난다는 게 수요보다 중요하다"며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약 4% 감소했지만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원화 약세도 영업이익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노조 파업이 잠재적인 위험 요소"라고 꼬집었다.
그는 "올해 및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6%, 10% 올려 4398원, 5169원으로 조정한다"며 "기아차의 PE는 7.5배로 여전히 저렴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