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현대건설M&A 가능성 적어"목표가↑-UBS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10.07.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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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증권은 7일 기아차 (105,600원 ▲2,100 +2.03%)에 대해 실적 호조 등으로 매수할 이유가 충분하다며 목표가를 종전 3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장영우 UBS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대차그룹주는 10% 가량 급락했다"며 "그러나 잠재적 인수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글로비스와 같이 대차대초표가 견조한 곳 중 하나이지 글로벌 순부채가 5조원에 이르는 기아차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대건설 인수 가능성을 근거로 기아차의 주가가 9% 조정받은 건 정당치 않다는 평가다.



장 애널리스트는 "일부에선 최근 미국과 중국, 한국의 거시경제 지표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 우려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자동차 수요는 감소하겠지만 기아차 경우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지난 해 2.6%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아차의 경우 점유율이 늘어난다는 게 수요보다 중요하다"며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약 4% 감소했지만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순채무도 6월 10일 현재 5조원으로 3월 6조4000억원, 지난해 12월 10조9000억원에서 감소하는 추세여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장 애널리스트는 "원화 약세도 영업이익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노조 파업이 잠재적인 위험 요소"라고 꼬집었다.

그는 "올해 및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6%, 10% 올려 4398원, 5169원으로 조정한다"며 "기아차의 PE는 7.5배로 여전히 저렴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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