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농업銀, 사상최대 IPO '221억불'(상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7.0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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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초과발행 초과배정옵션 행사시... 中성장 신념 반영

사상최대의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았던 중국 농업은행(ABC)이 홍콩과 상하이 증시 공모에서 192억1000만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전체 공모주의 15%를 초과발행할 수 있는 초과배정옵션(overallotment option)을 행사할 경우 IPO 자금조달 규모는 최대 221억달러까지 늘어나게 된다. 지난 2006년 중국의 공상은행(ICBC)이 기록한 최대 IPO 기록 219억달러를 제치는 것이 된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농업은행의 공모가가 홍콩증시에서 주당 3.2홍콩달러(41센트)에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범위에서 중간쯤 되는 금액이다. 상하이 증시에서는 공모가가 예상범위에서 가장 높은 2.68위안(40센트)으로 결정됐다.

최근 중국 증시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상최대 IPO는 중국의 성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념을 반영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에서 이익을 볼 수 있는 투자처로 중국의 은행들을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국제 자본 시장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싱가포르의 휘잔 엔지 애널리스트는 “농업은행이 상장하면 그 자체가 글로벌 은행들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농업은행의 IPO 규모는 당초 목표치였던 230억달러에는 부족한 것이다. 홍콩시장에서의 농업은행 공모가는 장부가격의 1.6배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공상은행(ICBC)이나 중국건설은행(CCB)보다 낮은 것이지만 1.5배를 기록했던 뱅크오브차이나(BoC)보다는 높은 것이다.

농업은행은 홍콩에서 이른바 H주식 254억주를 매각한 총 812억8000만 홍콩 달러(104억3000만달러)와 초과배정옵션분을 합해 120억달러의 조달이 가능하다.


또 상하이에서는 222억주를 매각, 596억위안(87억9000만달러)을 공모하는데 초과배정옵션으로 101억달러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홍콩 시장 공모에는 카타르, 쿠웨이트 국부펀드와 영국의 스탠더드차타드 그룹, 싱가포르 테마섹 등이 참여했다.



한편 농업은행은 상하이와 홍콩에서 각각 15일, 16일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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