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열대야 동물원 나들이 어때요

머니투데이 손현진 기자 2010.07.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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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 17일부터 별밤축제 '아프리카의 밤'

잠 못드는 열대야 동물원 나들이 어때요


도시가 모두 잠든 밤, 동물원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열대야로 잠 못 드는 여름 밤, 서울동물원에서는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오는 17일부터 8월31일까지 '서울동물원 별밤축제'를 연다. 작년 여름 개원 100주년을 맞아 첫 야간 개장에 이어 올해는 '야성이 살아 숨 쉬는 아프리카의 밤'이라는 주제로 신비스러운 동물원의 밤으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우선 야자수가 우거진 이국적인 아프리카 명품거리를 조성해 입구부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물원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아프리카 게이트와 함께 기린, 얼룩말, 하마, 흰오릭스를 비롯해 높은 돌산 위에서 생활하는 바바리양의 활기차고 웅장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홍학쇼.↑홍학쇼.
동물원 정문안 광장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직접 들여온 각종 유물과 아프리카 생활문화전시가 펼쳐지며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펼치는 색다른 공연도 펼쳐진다. 이번 야간개장을 위해 특별 조성된 환상의 토치길(횃불)을 따라 걷다보면 반짝이는 야행성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호랑이, 사자, 여우, 재규어 등 맹수는 물론 독수리, 콘돌 등 맹금류와 박쥐, 부엉이 등 외부로부터 날아 들어온 모든 동물들도 일제히 호응하기 시작한다. 낮과는 전혀 다른 야생동물들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순간이다.

'1박2일 동물사육 체험캠프'도 준비돼 있다. 맹수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음산한 분위기의 텐트에서 야영할 수 있으며, 해설을 들으며 동물원을 투어하는 '한밤의 동물대탐험'도 열린다.



매주 주말 오후 동물원 광장에서 퀴즈 행사인 '동물스타 퀴즈왕'이 열리고 오후 8시부터는 동물 만화영화와 뱀 마술쇼를 구경할 수 있다. 매주 화·목·토요일 오후 8시40분 화려한 조명 아래 홍학 80마리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홍학 군무 쇼가 벌어지며, 매주 수·금·토·일요일 오후 8시 돌고래·물개 공연이 벌어진다.

체험캠프와 동물대탐험에 참가하려면 이달 8일부터 서울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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