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이인규 '구두로 정식보고했다' 주장"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07.0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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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 등은 사건 당시 조중표 총리실장 등에게 구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은 5일 "이 지원관 등이 당시 총리실장과 사무차장에게 구두 보고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차장은 "지금은 총리실 직원에 대한 조사이기 때문에 전 총리실장과 국무차장은 조사할 수 없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 지원관 등이 당시 정식 보고체계를 거치지 않고 이른바 '윗선'과의 교감을 통해 민간인 사찰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반박하는 주장이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직제상 총리실장의 지휘를 받게 돼 있다.



그러나 권태신 현 총리실장은 물론 조중표 당시 총리실장 역시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검찰 수사과정에서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조 차장은 이 지원관의 배후로 지목된 포항지역 고위 공무원 모임 '영포목우회'와 관련해 "영포회는 조사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 수사의뢰 시기에 대해서는 "가능한 빨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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