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대만 기름제거선 '고래호' 투입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7.05 11:42
글자크기
BP 대만 기름제거선 '고래호' 투입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를 일으킨 영국 석유회사 BP가 세계 최대 기름제거선 '고래호(A Whaleㆍ사진)'를 투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5일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대만기업 TMT 소유의 고래호는 지난 주말 시험적으로 멕시코만 원유 유출 지역의 북해 25 평방마일로부터 기름띠를 제거했으며, 하루 50만 배럴의 기름띠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길이 340m, 높이 10층에 달하는 이 대형 선박은 이론적으로 실제 고래처럼 물을 빨아들인뒤 내부에서 오염된 물로부터 기름은 분리해 따로 저장하고 물은 정화시켜 다시 바다로 내보내게 된다고 TMT 대변인은 설명했다.

만약 모든 것이 계획대로라면 이 선박은 실제로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다. TMT측은 대형 컨테이너선같은 '고래호'가 어선을 개조한 소형 기름제거선보다 대략 250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멕시코만 심해 유정에서의 원유 유출량은 하루 3만5000~6만 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기름제거선들은 날씨가 좋을 때 하루 2만5000배럴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고래호가 제대로 기름띠를 제거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정화해서 내보내는 바닷물이 환경기준을 충족시키는지에 대해서도 아무도 모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 환경보호국(EPA)은 오염제거 처리가 된 바닷물의 경우 석유성분이 100만분의 15 이상 함유되면 안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