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춘진 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학교 석면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총 1만9815개교 가운데 1만6982곳(85.7%)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교과부는 석면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에 따라 2007년 표본조사(검출률 88%)에 이어 2008년부터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석면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학교급별 대상은 유치원 8080곳, 초등학교 6194곳, 중학교 3143곳, 고등학교 2226곳, 특수·기타학교 172곳 등이다.
그러나 22개 학교는 훼손부위가 10% 이상으로 비산(飛散) 우려가 있는 1등급으로, 697개교는 훼손부위가 10% 미만인 2등급으로 각각 조사됐다.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14곳, 부산 4곳, 강원 3곳, 충북 1곳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교 9곳, 고교 8곳, 중학교 4곳, 특수·기타학교 1곳이었다.
석면은 백만년전 화산활동에 의해 발생한 화성암의 일종으로 단열성, 내마모성, 전기절연성 등이 뛰어나 건축자재, 보온재, 산업용 혼합재 등으로 다양하게 쓰여 왔다.
그러나 석면은 극소량 흡입으로도 석면폐증(석면에 의한 폐의 섬유화), 폐암, 악성중피종(흉막, 복막에 생기는 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범정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매달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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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 1960년대부터 연간 약 9만톤씩 석면을 사용해 왔으며 잠복기가 20~30년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석면 관련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