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국내 산업 하반기 성장세 둔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07.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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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반기 국내 주요산업 전망 보고서' 발표

↑ 주요 업종별 2010년 성장률 전망.  단위: 전년 동기대비%(자료: 산업은행)↑ 주요 업종별 2010년 성장률 전망. 단위: 전년 동기대비%(자료: 산업은행)


올해 상반기 회복세를 나타낸 국내 산업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는 다소 둔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 부속 경제연구소는 4일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건설 등 10개 산업의 하반기 성장률과 주요 이슈를 분석한 '2010년 하반기 국내 주요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먼저 금융위기 이후 심한 부진을 겪었던 국내 산업이 2010년 들어 세계 경기회복과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산업의 호황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선행지수나 재고순환도,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전망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국내 산업의 성장세는 상반기보다 둔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증가로 철강, 기계,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은 호조세가 예상된다. 다만 공급량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와 해외생산 비중확대로 상반기 대비 성장 폭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석유화학, 조선, 건설, 해운의 경우에는 공급과잉과 내수부진으로 성장세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강 업종은 하반기에도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의 생산증가와 중국판매 증가와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반도체 업종은 대형업체의 설비투자 확대로 인한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초과공급 가능성이 낮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 업종도 수주량 회복과 선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약 7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중소 조선사의 구조조정과 중국과의 경쟁격화, 공급물량 과다 등으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종도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적체 및 공공 토목부문의 신규발주 감소, 부동산 PF대출 부실 우려로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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