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사상 첫 '美 톱 10 모델' 유력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7.0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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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승용 누적 판매 10위… 기아 쏘렌토R '첫 연간 10만대' 진입 청신호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쏘나타가 지난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팔리는 모든 승용차 모델 가운데 판매 10위에 올랐다. 올해 현대·기아차 사상 첫 미국 판매 톱 10 모델이 탄생할 전망이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 쏘렌토R도 상반기 5만21대가 판매돼 사상 첫 연간 10만대 판매모델에 이름을 올릴 기세다.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대표 모델' 확보 전략이 먹히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쏘나타는 미국에서 지난 6월까지 8만9249대가 팔리며 포드 포커스(8만9783대), 시보레 임팔라(8만9491대)의 뒤를 바짝 쫓으며 승용모델 중 판매순위 10위(워즈오토 집계)에 올랐다.

지난해 12만28대 판매로 토요타 프리우스(13만9682대)에 밀리며 톱10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올해는 판매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 현대차 신형 쏘나타↑ 현대차 신형 쏘나타


특히 6월에는 1만7771대가 판매돼 닛산 알티마까지 제치고 7위에 오르는 등 4월(6위), 5월(8위)에 이어 3달 연속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연초 신형 쏘나타가 투입되기 전에 판매가 다소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쏘나타가 톱 10 모델에 등극한다면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쏘나타가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와 같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 잡는 것은 현대차 전체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6월 미국 시장점유율 5.2%를 기록해 사상 처음 '5%'대를 돌파하는 등 상반기에만 판매를 전년대비 25% 늘렸다.


↑ 기아차 쏘렌토R↑ 기아차 쏘렌토R
기아차 쏘렌토R도 미국시장에서 간판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월 판매를 시작한 이래 매월 8000~9000대씩 꾸준히 팔려 상반기 판매대수 5만대를 넘겼다. 기아차 첫 미국시장 연간 10만대 판매 모델이 될 기세다. 현대·기아차 전체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연간 10만대 벽'을 넘겼던 모델은 지난 2003~2004년 싼타페가 유일하다.

쏘울은 박스형 소형차 부문 1위를 일찌감치 굳히고 있다. 지난 6월 역대 최대인 6429대를 판매해 2달 연속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상반기 누적 2만8637대를 기록 중이다. 경쟁차종인 닛산 큐브(1만5530대)에 2배 가까이 앞섰다.



기아차는 오는 11월 K5를 미국시장에 투입하면서 새로운 '대표 모델' 등극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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