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GS건설 급락…해외수주 취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0.07.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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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이란 제재 강화…1.4조 이란 공사 계약 해지

GS건설 (19,160원 ▲80 +0.42%)이 대규모 해외 공사 취소 소식에 급락했다.

2일 GS건설은 전일대비 4.36% 내린 7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 지난 5월27일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64억원 순매도하며 5거래일째 비중을 줄였다.



GS건설은 이란 국영 석유공사의 자회사인 파스석유가스공사(POGC)가 발주한 1조4161억원 규모 '이란 사우스파스 6∼8단계 가스탈황설비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일(1일) 공시했다. 미국 및 유엔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사업진행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는 지난달 25일 '포괄적 이란 제재법안'을 통과시켰고,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해 발효시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숨통'인 해외수주 마저 막히면 실적 부담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란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는 대림산업 주가도 이날 2.9% 하락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 취소로 GS건설이 올해 해외수주목표(60억 달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동지역 중 핵개발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높은 이란 지역에서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이 멀리 본다면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증권은 "GS건설은 이란 지역에서 두 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이번 건 외에 다른 하나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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