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노조, '교섭 중단' 선언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7.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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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오프 등 주요 쟁점 대립…긴장감 ↑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킨 GM대우 노조가 교섭중단을 선언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GM대우 노사 등에 따르면 GM대우 노조는 지난 1일 제12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 후 교섭 중단 방침을 밝혔다.

GM대우 노조 측은 "사측이 교섭에 전혀 적극적이지 않다"며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해 사측이 노조가 수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할 때까지 교섭결렬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GM대우 노사는 앞서 12차례의 교섭에서 '제126조 협약의 유효기간' 하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3만730원 인상(금속노조 공동요구안) △회사의 합병, 양도, 이전 등에 대한 노사 간 '협의'를 '합의'로 변경 △전임자 처우 현행 유지 △신청자 전원에 대한 퇴직금 중간 정산 △자녀 대학학자금 지급시 자녀수 및 학기제한 삭제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제도) 시행에 따른 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개정된 노조법이 시행되면 GM대우 노조는 8월(법은 7월부터 시행되지만 기존 단협 유효기간이 7월말까지 적용됨)부터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는 노조 전임자를 현재 92명에서 14명으로 대폭 줄여야한다.

이와 관련 GM대우 관계자는 "회사는 성실한 제시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속히 협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 노조는 오는 8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후 투쟁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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