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방송부문 덩치키워 해외나간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0.07.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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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P 인수로 '규모의 경제'..양 부문 시너지 강화 추진

온미디어와 지역케이블방송사를 인수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CJ가 방송 부문 전략을 새롭게 구상하고 있다. 복수케이블방송-방송채널사용사업자(MSP) 총괄 담당을 신설하는 등 플랫폼사업-콘텐츠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고 글로벌 진출에 초점을 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CJ헬로비전은 포항케이블방송과 신라케이블방송을 인수하며 33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기존 CJ헬로비전 가입자 250만명에 포항·신라케이블방송 가입자 35만, 온미디어 4개 SO가입자 45만을 합한 수치다.



업계 1위인 티브로드 가입자 340만명에 근접하면서 케이블방송사(SO)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하게 됐다

CJ는 이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부문에서도 덩치 키우기에 성공했다. 앞서 최대 경쟁업체였던 온미디어를 CJ오쇼핑이 인수하면서 PP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가 됐다.



CJ미디어와 온미디어의 PP시장 점유율(매출액기준)은 31.9%로 2위인 MBC계열사 6.3%의 5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외부 콘텐츠 수급 경쟁이 줄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SO등 플랫폼과의 협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방송 콘텐츠 부문과 플랫폼 부문에서 덩치를 키운 CJ는 양 부문간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CJ그룹은 미디어부문 인사를 단행했다.

이관훈 CJ헬로비전 대표를 CJ미디어 대표로, 변동식 CJ미디어 대표를 CJ헬로비전 대표로 자리를 맞바꾼 것.


특히, 이 대표에게는 MSP사업총괄이라는 신규 보직을 추가로 맡겼다. 이는 양 사와 온미디어 등 방송부문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프로그램을 주고받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신규 사업 추진이나 글로벌 진출 등에 관계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플랫폼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통신전문가인 변 대표를 임명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글로벌을 제2 도약으로 내세운 그룹의 전략 방향에 발맞춰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중국 등 해외 시장을 분석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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