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현대건설 인수하면 안되나요?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10.07.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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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주가 5% 하락 시총 1.6조 증발 …전문가 "인수해도 문제없어"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가 1일 현대건설 인수설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특히 현대차가 현대건설 인수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투자자의 불안감을 키웠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5.195%(7500원) 하락한 13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가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다는 언론 보도가 알려지면서 장 초반에 3%대 하락한 현대차 주가는 현대차의 불분명한 입장 발표 이후 낙폭이 커졌다.



이날 급락으로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전날 31조8290억원에서 30조1779원으로 줄어들어 하루만에 1조6491억원이 축소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건설 인수설 보도와 관련, "결정된 바 없고, 범현대가(家)가 회동한 적도 없다"라고 해명했다.



투자자들의 불안일변도 투심과는 달리 전문가들의 견해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가 대형 건설사를 가진다고 해도 자금 여력상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며 "만약 현대건설을 인수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주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현금성자산은 2009년 기준 8조6000억원이다.

박상원 HMC투자증권 연구위원도 "단기적으로는 악재지만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의 현금 보유력 측면에서 현대건설을 인수한다고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현대차 만큼은 아니지만 같은 그룹의 기아차도 이날 3.36%(1100원) 하락했다. 기아차는 이날 오후 전달보다 24.4%나 증가한 6월 판매실적으로 발표했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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