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민선5기, 전국 241곳 자치단체장 취임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0.07.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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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업무 시작, 이광재 강원지사는 취임식 후 행정부지사에 권한 넘겨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전국 241곳의 광역·기초단체장들이 1일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업무에 들어갔다.

오 시장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취임식을 열고 5기 시정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1000만 시민 모두의 민의를 헤아리는 시장이 되겠다"며 "지난 4년간 이뤄낸 변화와 귀중한 시정 경험을 살려 서울의 변화를 질적으로 숙성시키는데 혼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의정부시 가능역 교각 아래에서 한센촌 주민과 장애인 등 200여명을 초청해 조촐한 취임식을 열었다. 취임사를 통해 경기 북부지역 발전을 약속한 김 지사는 첫 공식 일정으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벌였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송 시장은 "제조업의 토대가 없는 금융서비스업은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며 "인천 IT, BT 산업과 항공물류산업의 토대를 만들고 특히 인천에 있는 GM대우, 인천제철,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잘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삼성, 한화, 엘지 등 대기업을 유치해 중소기업과 상생협력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비수도권 단체장들은 균형발전, 일자리창출,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균형발전의 상징인 진주혁신도시를 반드시 성공시켜 경남과 서울,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건강한 나라를 만들고 경남도를 대한민국 번영 1번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전북도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기란 한국축구가 남미나 유럽축구를 이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일자리 만들기와 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토론문화 조성과 주민참여의 확대, 사람중심의 행정, 안정속의 따뜻한 변화를 모색해 충남도의 자랑스런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 취임식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도 오전 10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취임식을 하고 간부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그러나 이 지사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바로 권한이 정지돼 강기창 행정부지사에게 권한을 넘겼다.

한편 박형상 서울 중구청장 당선자와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은 각각 선거법 위반과 비리 혐의로 구속됐고 권태우 의령군수는 병원에 입원해 취임식을 못했다. 시·도 교육감 가운데 광주를 제외한 15명의 교육감들도 이날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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