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추진체 '1번' 잉크성분은 국내산?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2010.07.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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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추진체 '1번' 잉크성분은 국내산?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의 결정적 증거물로 공개했던 북한산 어뢰 추진체에 씌여진 '1번' 표기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1번'이라는 손글씨에 쓰인 푸른색 잉크 성분이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달 29일 한국기자협회, PD협회, 언론노조 등 언론 3단체 대상 천안함 공개설명회에서 합조단은 푸른색 잉크에서 솔벤트블루5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SBS,중앙일보 등 일부 매체는 합조단 관계자의 말을 빌어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잉크와 비교한 결과와 일치하지 않아 한국산 잉크가 아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주식회사 모나미의 유성 마킹펜용 잉크 조성물에 관한 공개특허공보를 공개, 국내산 제품에도 솔벤트블루5 성분이 사용되고 있음을 밝혀내면서 논란이 불붙었다.

합조단 관계자는 1일 "설명회 자리에서 우리는 솔벤트블루5에 대해 '범용이라 식별하기 곤란하다'고 확실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국내산에 쓰이지 않는 성분이라고 보도된 것은 오보"라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 역시 이날 "국내에서 사용되는 잉크 시료를 확보해 대조중"이라며 "(솔벤트블루5를)사용하는 제품이 워낙 많아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나미의 특허자료가 인터넷에 공개된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 '솔벤트블루5는 모나미 특허성분'이라는 루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솔벤트블루5 자체에 대한 특허가 아니라 잉크 조성물의 비율에 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혼합물과 비율을 상세 서술하는 과정에서 솔벤트블루5가 구성성분으로 언급되어 이같은 오해를 불러왔다.


모나미 관계자는 "솔벤트블루5는 단순한 염료"라며 "국내 완구사라면 대부분 이 잉크성분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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