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업은행 홍콩 IPO 개시.. 은행주 일제 하락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7.0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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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업은행(ABC)의 기업공개(IPO)로 인해 물량부담이 커지며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ABC는 지난달 30일부터 홍콩증시에서 IPO를 시작했다. ABC는 주당 2.88~3.48 홍콩달러의 공모가로 254억1000주를 매각, 131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ABC는 상하이증시에서도 IPO를 동시 진행한다. 상하이에서는 공모가 주당 2.52~2.68 위안으로 222억3000주를 매각해 101억 달러를 모집할 계획이다.



총 232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 2006년 219억 달러 규모의 중국공상은행 공모 기록을 갈아치우는 세계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1일 홍콩증시가 홍콩행정자치특별구 설립 기념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상하이증시에서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은행업종이 0.25% 하락하고 있다. 초상은행이 1.69%, 흥업은행이 1.13%,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이 0.51% 내림세다.



ABC의 A주 공모가가 예상(2.7~3.3위안)보다 낮은 수준(2.52~2.68위안)으로 결정되면서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 건설은행과 중국교통은행은 홍콩증시에서 각각 3.94%, 1.43% 하락하는 등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증시 공모는 오는 6일 정오에 완료되며, 16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농업은행의 IPO에는 카타르와 쿠웨이트 등의 국부펀드 및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SC은행은 1일 5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타르와 쿠웨이트 국부펀드는 각각 28억달러와 8억달러를 홍콩증시에 상장되는 ABC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PO로 조달된 자금은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자본강화에 쓰여질 예정이다.

ABC의 상준보 행장은 홍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농촌 금융에 대한 전망에 확신이 있다"며 "중국의 차세대 핵심 이슈중 하나가 도시화이기 때문에 광범위한 농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ABC가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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