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액 9만5000원에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김준현(31)씨는 무선데이터 잔여량이 확 늘어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매달 1일이면, 3기가바이트(GB)가 새롭게 충전되는데, 웬일인지 7월 1일에는 4GB에 달하는 용량이 찍혀있었던 것이다.
KT는 7월 1일부터 무선데이터 이월서비스를 시작했다. 즉,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고 남은 무선데이터 용량을 다음달로 이월시켜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사용하고 남은 무선데이터 용량을 모두 소멸시켰다.
무선데이터 이월 서비스는 6종의 i형 정액요금제 가입자에게만 적용된다. 별도의 신청 절차없이 자동으로 이월된다. 이월된 데이터는 당월 데이터보다 우선 소진될 예정이다. 다만 청소년 전용 'i-teen' 요금제는 이월 대상에서 제외된다. i-teen 요금제는 음성, 문자, 데이터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