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명 중 1명 태반주사…10%는 부작용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10.07.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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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 설문, "태반주사제 안전성ㆍ유효성 근거 부족"

여성 10명중 1명은 태반주사를 맞은 경험이 있으며, 이중 10%는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태반 의약품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전국 19세 이상 성인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인태반주사 사용현황과 인지도, 투여의향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 대상자중 9.5%(95명)가 사용했으며, 이들 중 9.47%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인태반주사 경험자들은 20~30대가 전체의 50%였다. 이들은 피부미용, 피로회복, 갱년기증상완화 등을 목적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다시 투여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인태반주사 경험자의 52%, 비경험자의 62%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이유로 효과와 안전성이 불확실성하다는 점이 꼽혔다.



연구원은 태반제제의 임상적 효과성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1만7195편의 문헌을 검토한 결과, 피부미용ㆍ피로개선ㆍ관절염ㆍ암치료ㆍ면역기능개선 등에 태반주사를 비롯한 인태반제제가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근거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태반제제 관련 연구들 간에도 상반된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고 일관성이 없었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식약청이 태반주사제의 '갱년기장애 및 만성간질환' 적응증(효능)을 재평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비교평가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배종면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위원은 "식약청 허가 이후 17년간 사용된 태반주사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불충분한 상황"이라며 "태반제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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