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미디어시장 개방 한국에겐 새로운 기회"

머니투데이 상해(중국)=신혜선 기자 2010.07.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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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中SMG+CJ오쇼핑 합작사 '동방CJ' 김흥수 대표

"中미디어시장 개방 한국에겐 새로운 기회"


"상하이에서 출발했지만, 중국에서 홈쇼핑 전국 시대를 열 것이다."

김흥수 동방CJ 대표가 한류문화교류를 바탕으로 CJ그룹의 해외미디어 전략을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방CJ는 상해시가 100% 지분을 보유한 종합미디어그룹 SGM과 CJ미디어의 홈쇼핑 전문 채널인 CJ오쇼핑이 합작해 만든 상하이 지역 홈쇼핑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4년 직원 6명으로 출발한 동방CJ는 매년 80% 이상 성장하면서 지난해 단기 손익분기를 달성했다. 올 매출 목표는 7000억원 규모. 예상보다 빠른 성장에 SMG나 CJ측 모두 놀라는 상황이다. 특히, 동방CJ는 중국 방송사 콘텐츠 부문에서 한중 합작형태의 유일한 모델로 중국 각 성(성)에 있는 방송사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방송사의 '송출과 제작'을 분리, 제작부문에 해외자본은 물론 콘텐츠 노하우를 적극 수용해 '기업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방송인 CCTV를 제외하고 종합미디어그룹으로는 최대 기업인 SMG가 한국기업인 CJ오쇼핑과 합작형태로 홈쇼핑 사업을 추진하고 결실을 맺자 다른 방송국들도 이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예상보다 빨리 중국 시장내 안착했고, 이제는 유통 전문화를 통해 홈쇼핑 전국화하면서 사업을 점차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를 '아메바 사업 전략'이라고 밝혔다.

일예로 아웃소싱 중인 홈쇼핑 유통을 그룹의 물류 전문기업인 CJ GLS와 협력해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비롯해 현재 하고 있는 '홈쇼핑아카데미' 사업을 분사하면서 헤드헌팅 및 홈쇼핑 컨설팅 사업으로 확대하는 형태다. 궁극적으로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중국의 미디어 시장은 열강의 각축전"이라며 "미디어 쪽은 채널 소유 등 직접 투자가 안되기 때문에 한중문화교류에서 접근해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방CJ는 청와동방으로부터 지분의 25% 가량을 전략투자를 받았으며, 조만간 상해유가증권 시장에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 사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인내와 겸손"이라며 "이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고 신뢰가 쌓이면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동방CJ의 매출 목표는 20조원.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TV홈쇼핑만이 아닌 온라인 기반의 쇼핑 사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SMG의 미디어 파워, 고객DB, 동방CJ라는 브랜드파워 3가지를 바탕으로 CJ의 해외미디어 사업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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