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벤츠, 새 직분사 세단 CGI의 힘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7.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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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세련된 스타일, 화끈한 성능…친환경은 '기본'

[시승기]벤츠, 새 직분사 세단 CGI의 힘


벤츠가 친환경 콤팩트 세단을 자신 있게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라는 '고급 브랜드'와 '콤팩트 친환경'은 어쩌면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으나 완벽히 어우러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 등장했다.

터보 차저를 장착한 직분사 가솔린 모델 C클래스 CGI 모델이 주인공이다. 외관에서 C200 CGI 블루 이피션시는 기존 C클래스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뚜렷한 V자 전면 디자인이 강렬한 힘과 주행 성능을 강조해준다. 벤츠의 고성능 모델 AMG 스타일 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공기 역학적 사이드 미러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에어로 다이내믹한 스타일도 연출됐다.



17인치 알로이 휠, DVD 체인저, 한국형 내비게이션, 파노라마 선루프 등은 기본 사양으로 벤츠다운 고급스러움을 뒷받침한다.

시동을 켜면 벤츠 특유의 낮으면서도 묵직한 엔진음이 들려온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기존 벤츠 C클래스급 세단에 비해 응답성이 확실히 다르다. 최신 CGI 엔진이 빠르게 가속을 돕는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8.2초지만 실제 느껴지는 체감 가속력은 더 좋다.



특히 시속 100km이상에서 가속력이 1.8리터 엔진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180~190km/h로 주행하는 동안 답답함을 느끼기 힘들 정도다.

[시승기]벤츠, 새 직분사 세단 CGI의 힘
배기량 1796cc, 직렬 4기통 신형 CGI 엔진은 자동 5단 변속기를 장착하고 최고 출력 184마력(5250rpm), 최대 토크 27.5kg.m(1800~46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원보다 실 주행 성능이 더 낫다. 안전 최고 속도는 232km/h다.

안정성과 핸들링도 수준급이다. 주행 상황에 맞춰 충격흡수장치의 강도를 조정하는 어질리티 컨트롤 시스템을 갖췄다. 시속 50km이상으로 주행하다가 급정거하면 빠른 속도로 브레이크 등이 깜빡이는 장치도 있다. 고속에서 커브를 감아 도는 맛도 동급 최고 성능이었다.


단점이라면 저속에서 가속할 때 '툭~툭~' 치는 차량 떨림이 있다. 이는 미션 제어 문제거나 혹은 터보 차량의 엔진 전자제어장치(ECU) 문제로 보인다. 엔진 회전수 2000~3000RPM에서 특히 심하다.

연비는 친환경을 내세운 모델답게 괜찮다. 공인연비는 11.9km/l이며 도심정체와 고속도로 주행을 섞어 400km 정도를 실제 달렸을 때도 10km/l 이상을 기록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7g/km으로 막았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4690만원(아방가르드 모델은 53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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