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업그레이드 버그로 체면구긴 애플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0.06.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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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의견에도 불구 속도저하 등 문제 제기

↑ 출처 : 엔가젯↑ 출처 : 엔가젯


'스마트폰 혁명'을 가져온 아이폰이 기술적인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아이폰4 단말기의 수신 문제와 함께 지난 22일 진행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도 여전히 논란이다.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속도 저하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IT사이트인 엔가젯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일 현재 응답자 7만여명 가운데 35.8%는 아이폰의 새로운 OS에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치에서 보여지듯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추가된 폴더 기능 등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다양한 문제점을 제기한 사용자도 상당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업그레이드 후 속도가 느려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8.2%를 차지했다. 갑자기 다운되는 현상을 경험한 사용자도 5.7%를 차지했다. 여기에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일부 콘텐츠가 삭제된 사례(4.7%), 구글 서비스와 호환 문제(4.3%)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은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새롭게 추가된 폴더 기능, 멀티태스킹 기능 등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아직 불안정하게 느껴진다는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업그레이드 후 호환이 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된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업그레이드를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폰의 새로운 OS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애플 아이튠즈에 접속만 하면 되는 등 과정은 간단한 편이다. 다운로드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불만도 최근에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기술력에 있어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애플로서는 자존심에 금이 갈 수밖에 없게 됐다.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OS에 불만을 제기하는 의견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아이폰4 단말기에도 수신 문제가 불거져 애플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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