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 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국민 과반수의 지지를 등에 업고도 현실정치의 벽 못 넘으면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연 역사와 미래의 후손은 어제의 국회 결정을 어떻게 평가할 지 심히 걱정된다"며 "정략적 이해관계가 국익에 우선했던 대표적인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원안과 관련해서는 "분명한 잘못 알고서도 방치하는 것은 제 양심이 허락치 않았다"며 "세종시 수정안은 제가 짊어져야 할 이 시대의 십자가였고 지난해 9월 돌아가도 선택은 똑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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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국민에게 좋은 정책 알리지 못하고 반대하는 분들 설득 못 해낸 것은 저의 능력과 정성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표결이 끝난 지금 국무총리로서 이제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안타깝지만 국회 결정을 존중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법의 취지대로 세종시를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