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4대중 1대는 디젤차…대중화 신호탄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7.0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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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Life]구매연령대 가격 낮아지면서 중소형 디젤차 중심으로 시장 재편중

↑올들어 수입디젤차 가운대 최다판매대수를 기록한 폭스바겐 '골프'↑올들어 수입디젤차 가운대 최다판매대수를 기록한 폭스바겐 '골프'


"수입차 대중화는 디젤 모델에 물어 보세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4대중 1대는 디젤엔진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차 위주의 수입차 시장이 연비 등 경제성 중심의 중소형차 시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신규 등록된 디젤수입차는 8497대로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 3만4318대중 24.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4대중 1대는 디젤차인 셈이다.



디젤엔진차는 2003년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 1만9481대 가운데 430대로 점유율 2.2%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매년 5%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2006년 10.7%로 처음 10%대를 넘어서더니 작년엔 22.4%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 디젤차의 이 같은 판매 증가세는 갈수록 낮아지는 수입차 구매 고객 연령과도 연관이 깊다.



한국수입차협회 따르면 개인이 구매한 수입차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30대가 5417대를 구매해 32.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대(4823대, 28.5%) 50대(3446대, 20.4%) 순이었다. 20~30대를 합한 비율은 38.8%로 작년 보다 3.4%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30대가 가장 많이 구입한 모델은 디젤 모델의 대표선수격인 폭스바겐 '골프 TDI'로 조사됐다. 골프는 고성능 'GTD'를 합쳐 지난 5월까지 1579대가 판매됐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뉴 5시리즈'에 이어 수입차 최다 판매 순위 3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가격별로도 젊은층이 선호하는 가격대인 3000만~4000만원대 차량 비율이 25.7%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5% 포인트 높아졌고 배기량 2000cc 이하의 중소형차 비율이 32.4%까지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BMW의 320d M스포츠에디션 ↑BMW의 320d M스포츠에디션
이에 따라 수입차 업계도 디젤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함께 디젤 선도업체인 푸조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3008'을 디젤엔진을 얹어 내놨다. BMW는 올해 초 320d 모델에 M스포츠 패키지가 추가된 'BMW 320d M 스포츠 에디션'을 출시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도 중형세단인 E클래스에 디젤엔진모델을 추가했다. 이밖에 재규어가 지난해 내놓은 스포츠 세단인 XF 디젤시리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최고급 세단 중심의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가격과 구매연령대에서 모두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특히 디젤모델 판매는 수입차 대중화와 맞물려 앞으로 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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