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내수점유율 약진 비결은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0.06.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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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직원 1인당 월평균 6.1대 판매 1위… 기아차는 5.1대로 현대차 추월

국내 5개 완성차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의 영업조직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기아자동차 (103,200원 ▼2,400 -2.27%)의 영업조직 생산성이 현대자동차를 앞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의 영업직원 1인당 월평균 판매대수는 6.1명으로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는 올 5월까지 국내에서 7만489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의 영업직원이 총 2300여 명인 걸 감안하면 1인당 평균 30.6대를 판매한 셈이다. 이는 2009년(5.1대)에 비해 1대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르노삼성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13.5%(5월말 현재) 높아진 것은 이 같은 영업직원의 높은 생산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 내수점유율 약진 비결은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우수한 영업직원을 채용하는데 중점을 둔 결과”라며 “영업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 역시 생산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의 영업직원 채용 및 교육과정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입사 지원자들은 인성 및 적성검사를 거쳐야 하고 사이버 상품교육은 물론 자동차 영업에 필요한 집합교육을 6일간 받아야 한다. 일선 지점에 배치된 이후에는 4주간 영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키우게 된다.



영업직원에 대한 철저한 교육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도 발휘하고 있다. 영업직원들이 차량 구매시는 물론 사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영업직원들은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회사의 이미지나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계속 지켜오고 있고 평가 항목의 하나인 영업만족도 역시 경쟁사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K5와 스포티지R 등 신차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기아차의 선전도 눈에 띈다. 기아차 영업직원이 1인당 월평균 판매대수는 5.1대로 현대차(4.7대)를 앞질렀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가 5대로 기아차(4.8대)보다 영업직원의 생산성이 더 높았다.


직영 판매시스템이 아니라 판매망을 외부에 위탁한 GM대우와 쌍용자동차의 경우 각각 3.6대와 1.8대로 조사됐다. GM대우 관계자는 “영업직원 1인당 판매대수는 직영시스템이 유리할 수 있지만 효율성은 따로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며 “직영 시스템 운영에 따른 인건비와 관리비용 등을 생각하면 생산성은 높지만 효율성까지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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