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핵심키워드]영업권 회계처리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10.06.3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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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투자포인트③]

오리온이 매년 '영업권 상각'으로 치르는 비용은 143억원이다. 오리온은 과거 스포츠토토와 오리온스낵을 인수할 때 브랜드가치, 영업망 등을 감안해 순자산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순자산가치와 인수가격의 차이를 영업권 상각 형태로 지난해 118억원과 25억원의 비용을 반영했다.

내년 IFRS를 적용한 후에는 영업권 상각이 해소됨으로써 이 비용만큼의 이익 증가 효과를 거둔다.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 이후 매년 4200억원씩 영업권 상각 처리,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됐다. IFRS는 영업권 상각을 손익계산서상의 손실 처리없이 자본에서 차감할 수 있도록 해 회사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M&A를 중심으로 회사를 키워온 회사는 IFRS 적용 이후 장부상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종전 회계 체계에서는 인수ㆍ합병(M&A) 후 인수 기업 영업권을 20년 이내에 장부상에서 일정액을 빼왔다. 영업권이란 기업이 경제활동을 통해 축적한 가치가 기업이 보유한 개개의자산 가격을 초과하는 경우 그 무형의 재산적 가치를 말한다. 현행 회계기준에선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할 경우 적정가(본질가치)보다 비싸게 살 경우 그 프리미엄분이 영업권이다. 비싼 값에 샀으니 비싸게 산 만큼을 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IFRS 체제에서는 비용처리하지 않고 일시에 손상된 부분만 차감하면 된다. 손상검토를 실시한 뒤 손상이 인정되면 장부금액과 회수가능금액 차액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한다. 영업권 미상각에 따라 순이익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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