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준, 월가의 BP 노출도 조사"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6.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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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시 부실채권으로 '금융위기' 우려

미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을 일으킨 BP에 대한 월가 주요 금융사들의 노출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준은 지난 2주에 걸쳐 문서와 질의를 통해 BP에 대한 금융 노출도를 조사했다. 막대한 원유 유출 비용을 물어야 하는 BP가 파산할 경우 BP 관련 대출이 부실채권이 돼 월가에 다시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BP의 은행 노출도와 관련해 합격점을 줬다”고 말했다.



BP는 지난해 뛰어난 신용 등급으로 300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월가의 주요 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이후 BP의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어치가 날아간 상태이며 신용등급 하락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회사의 위기가 금융회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

만약 BP가 파산신청을 하게 되면 세계 주요 은행과 펀드의 포트폴리오 손실이 불가피하며 2만3000개의 미국내 일자리 손실과 유가 상승, 대형 원유 회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등의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뉴욕연준과 BP, BP와 거래관계가 있는 은행은 이와 관련해 언급을 거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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