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리점 영업 시간 늘려라…판매 총력전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6.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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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대리점 영업시간 4시간 연장, 전임직원 판매 권유 행사도 진행

↑현대자동차 대리점 ⓒ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 대리점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281,000원 ▲3,500 +1.26%)가 대리점 근무시간 연장과 임직원 판매 권유 행사를 진행하는 등 내수 판매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달 내수 승용시장에서 기아차 (126,300원 ▲700 +0.56%)에 1위를 빼앗긴데 이어 이달 20일 내수 판매에서도 2000여대 차이로 기아차에 뒤지는 등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19일부터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전국 450여 개 대리점 주말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6시까지에서 밤 9시까지 연장했고 일부 대리점에서는 밤 10시까지 영업하고 있다.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 후 고객 반응이 좋으면 영업시간 연장을 계속할 계획이다.

현재 르노삼성자동차는 토요일과 일요일 등 공휴일에도 오후 9시까지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지점별로 10시까지도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쌍용차와 수입차 등도 대부분 밤 9시까지는 전시장 문을 열고 있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저녁 식사 후 가족단위로 자동차 대리점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대리점 영업시간을 연장키로 했다"면서 "추가 근무 시간에 대해서는 특근 수당을 지급하기로 노조와 합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그동안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판매 캠페인을 한층 강화하기로 하고 우수 직원에게는 워터파크 이용권과 펜션 숙박권 등을 증정키로 했다.

'한마음 판매 캠페인'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캠페인은 공장 근무자 등 생산직과 사무직 등 전 임직원들이 가족과 지인 등에게 현대차 구매를 권유하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가 차량 구매 시 계약서에 추천인으로 현대차 직원을 표기하면 해당 직원에게 정보제공이라는 명목으로 인센티브를 준다. 현대차는 상시적으로 임직원 판매 권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우수 직원 포상 금액과 규모를 늘렸다.


현대차 노조 판매위원회 관계자는 "임직원 판매 권유는 평소에도 진행해왔지만 이번에는 우수 직원 포상도 늘리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영업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내구연한(5년)이 지나지 않은 직원용 노트북 6000여 대를 오는 9월까지 전부 교체 해주기로 했다. 당초에는 예산문제로 3000대만 교체할 계획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직원 노트북 조기 교체, 대리점 운영시간 연장 등 판매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임직원 판매 권유도 같은 맥락에서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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