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대통령 탈당해서라도 분당 막아야"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2010.06.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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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은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이 당 화합을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분당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재부의 과정에서 계파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고 분당가능성도 완전히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통상적으로 계파 갈등의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게 이제까지의 통례였다"며 "탈당이 계파갈등을 화합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분당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와 관련,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의와 여야합의 정신을 무시한 것"이라며 "국민은 왜 여당에서 이렇게까지 하는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면 민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당은 청와대 입장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옳지 않은 것을 고쳐나가는 것이 제대로 된 당청관계"라고 주장했다.

또 '원안대로 갈 경우 플러스 알파는 없다'는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세종시 같은 국가적인 사안을 사적인 거래, 딜(deal)처럼 접근해선 안 된다"며 "청와대와 정부의 압박으로 옹졸하게 비춰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이 레임덕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레임덕은 임기제 대통령제도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민의에 반하는 정책을 선택하거나 민의에 부합하지 않은 방식으로 정책을 집행해 나간다면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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