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그는 해외에 나갈 때마다 이색 물건이나 골동품 등을 사서 모으고, 특히 무명 화가들의 그림들을 사 모았다. 국내에서도 가끔 인사동에 들려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취미삼아 산다. 이것이 어느새 상당량 모이자 아예 백운갤러리라는 곳을 만들었다.
이 갤러리는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닌 만큼 작품 매매는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신진 화가들을 후원해줄 목적으로 1년에 8번의 전시기회를 마련해주는 데 목적이 있다.
ⓒ이충희 듀오 대표, (사진=이명근 기자)
이와 더불어 백운장학재단을 열어 해마다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그는 자신이 경기대에 다닐 때 장학금을 받고 다니면서 그 혜택을 누렸기 때문에 받은 것을 다시 되돌려준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이는 또한 교사였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는다는 차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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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억원에서 시작해 현재 22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지난 9년간 총 364명 학생들에게 7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재단의 선정 기준은 가정형편과 필요정도 등에 따라 선정되지만, 성적순을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다. 비명문대 출신이었던 그는 '성적'우선주의의 설움을 알기 때문에 그보다는 가장 장학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 순으로 지급한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부 형편이 어려운 교수 연구비까지 경제적인 지원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그 회사에 입사해야 한다는 등의 추가적인 조건은 없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을 붙이긴 한다. '자신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공부해서 장학재단을 설립할 수 있었던 것처럼 나중에 성공한 뒤에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게 받은 장학금을 갚으라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의무사항이라기보다는 이 대표가 장학 사업을 벌이는 주된 이유이자 희망사항이다.
◇이충희 대표 약력
△1955년 서울 출생 △1973년 서울 휘문고 졸업 △1977년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졸업, 1986년 경기대 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1979년 10월~1991년 5월 호텔 신라 점장 △1991년 6월~1993년 3월 유로 통상 이사 △1993년 3월~현재 듀오 대표, 백운갤러리 대표, (주)로리앙 대표 겸 △ ROTC 중앙회 수석 부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