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말5초' 대표주자 송영길 당선자는 누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6.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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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말5초' 대표주자 송영길 당선자는 누구


6·2 지방선거 이후 떠오른 '4말5초'(40대 후반~50대 초반) 세대의 야권 대표주자 가운데 한 명이다. 운동권 출신으로 인권변호사를 지내다 정치에 입문한 '386 정치인'이기도 하다.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시골뜨기'가 수도권 인천시와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노동운동에 뛰어들면서였다. 1985년 당시 인천 부평에 있던 대우자동차 건설현장 배관용접공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시지부 사무국장을 맡는 등 현장노동자와 노동운동가로 7년 동안 살았다. 이때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 등 굵직한 노동운동 출신 정치인들과 한솥밥을 먹었다.



소련 붕괴 등 시대적 변화와 맞물려 잠시 노동운동 현장을 떠났다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인권변호사로 다시 노동현장에 복귀했다. 고시공부 도중이던 1992년 대선에서 당선된 김영삼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고민 끝에 고사했다.

이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영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동교동계가 된 설훈 전 의원을 만나 정치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면서 민주당에 입당했다. 시작은 만만치 않았다. 1999년 인천 계양·강화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으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1년 뒤 16대 총선에서 다시 같은 지역구에 도전해 결국 금배지를 쥐었다. 17, 18대 총선에서도 내리 당선되면서 3선 반열에 올랐고 민주당 최고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초선이던 2001년 정풍운동을 주도하고 2003년엔 개혁세력 일원으로 열린우리당 창당에 앞장서는 등 소신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이 적잖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찬성과 대북송금 특검 반대 등으로 당내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앞서 대학 시절이던 1984년엔 연세대학교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원희룡·정태근 한나라당 의원,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학생운동 '동지'다. 특히 정 의원은 이듬해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물려준' 후배이기도 하다.


△전남 고흥·48세 △연세대 경영학과 졸 △연세대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시지부 초대 사무국장 △36회 사법시험 합격 △새정치국민회의 인천 계양·강화갑 지구당위원장 △16·17·18대 국회의원 △새천년민주당 원내부총무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민주당 최고위원 △인천시장 당선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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