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생 60명, 휴전선 155마일 국토순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6.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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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박15일로 동서횡단…"걸으며 나라사랑 되새겨요"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155마일 휴전선 국토순례에 나선 여대생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성신여대 재학생 60명. 이들은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4박 15일 일정으로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부터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까지 동서 약 320킬로미터를 걸어서 횡단한다.

'나라사랑, 학교사랑 성신대장정'으로 명명된 이번 국토순례는 학생들이 6·25 전쟁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극기체험을 통해 공통체 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 대학 본부 측이 기획했다. 순례단에는 미국 뉴욕시립 리만대학에서 온 외국인유학생 2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발대식에 이어 지난 19일 교내 체육관에서 하루 야외 숙영훈련을 한 뒤 휴전선 대장정에 올랐다. 오전 6시에 기상해 오후 9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식사시간과 저녁 휴식시간을 제외하고는 50분 행군, 10분 휴식을 계속 반복한다.

학생들은 연천, 철원, 화천 등을 통과하며 노동당사, 승리전망대, 평화의댐, 땅굴 등 안보 관련 유적지를 견학하고 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체험 중이다. 지난 24일에는 화천에 위치한 육군 사단에 입소해 평화의댐, 세계평화의종 견학, 전투전적비 참배, 안보교육, 화력시범, 장비견학 등 병영체험도 진행했다.



대학 측은 나라사랑의 의미에 즐거움도 곁들이기 위해 순례 기간 중 △부모님과의 상봉 △총장님 깜짝 방문 바베큐 파티 △복불복 게임을 통한 구간 점프 △물집왕 선발대회 등 각종 이벤트도 준비했다. 내달 3일 해단식에는 음대 기악과의 협조를 얻어 참가 학생들의 부모님들과 함께 성대한 환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이번 국토대장정 및 병영체험이 학생들에게 역사관 확립과 공동체의식 함양은 물론 극한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나도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부여하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화의 댐을 지나고 있는 성신여대 국토순례단.평화의 댐을 지나고 있는 성신여대 국토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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