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디젤 세단형 승용차 가운데 최다판매를 기록한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https://thumb.mt.co.kr/06/2010/06/2010062709471675415_1.jpg/dims/optimize/)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126,300원 ▲700 +0.56%) '프라이드'는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판매대수 5705대중 24.7%인 1409대가 디젤엔진을 얹은 차다. 5대중 1대 이상이 디젤모델인 셈이다. 지난해 프라이드는 전체 판매대수 1만8532대 가운데 2677대인 14.4%만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이었다.
국산 승용차중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의 판매대수가 가장 많은 차는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다. 이 차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3703대의 디젤모델이 판매돼 전체 판매대수 4만3962대 중 8.4%를 차지했다. 올 들어서도 1000여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라세티 프리미어 2.0디젤 모델은 리터당 최고 19Km에 이르는 연비와 최대출력, 최대토크가 각각 150마력, 32.6kg.m로 같은 차종의 다른 모델인'1.8 ID'(13.3km/ℓ, 142마력, 17.8kg.m)보다 연비나 주행능력에서 모두 앞선다. 토크의 경우 20.2kg.m의 현대차 중형세단 '쏘나타 2.0'보다 뛰어나다.
GM대우 관계자는 "소음이나 진동에 민감한 국내 시장에서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은 '디젤승용차는 안 된다'라는 편견을 깨뜨렸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디젤승용차를 생산해 고객들의 선택권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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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디젤 승용차들은 대부분 배기량 2000cc급 이하 준중형 모델에 치중돼 있으며 중형급에서는 GM대우 '토스카'만 디젤모델이 있을 뿐 인기 모델인 '쏘나타'와 'K5' 등에는 디젤차가 없다"며 "디젤차에 부과되는 환경개선부담금(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의 경우 연 2만7880원)도 디젤 승용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디젤차의 성능이 개선돼 배기가스가 가솔린모델보다 적은데도 관련 법규가 개정되지 않고 있어 부담금이 부과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유럽의 경우 전체 승용차의 50% 이상이 디젤엔진차일 정도로 디젤차가 대중화됐다"면서 "우리 정부도 4대 그린카에 클린디젤차를 포함시킨 만큼 디젤차 비중을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