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통보 못받았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송복규 기자, 송충현 기자 2010.06.25 18:23
글자크기

성지건설 등 7곳 D등급…일부 "B등급 기대했는데 아쉽다, 대응책 고심"

건설사 구조조정 대상기업 선정과 관련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확정된 업체들은 채권은행으로부터 이에 대한 통보를 받은 바가 없다면서도 대응방안을 고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건설사 구조조정과 관련해 '살생부'가 돌았던 만큼 해당 업체에서 이에 대한 대응 마련에 나서 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자구노력 등으로 B등급 판정을 예상했으나 C등급으로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 국민 신한 하나 산업 농협 등 6개 채권은행은 25일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의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 건설 조선 해운 등 모두 65개 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건설사 가운데서는 금광기업 성지건설 (671원 ▲116 +20.9%) 풍성주택 남진건설 대선건설(주채권은행 하나은행) 금광건업 진성토건 등 7개사가 법정관리·퇴출 대상인 D등급을 받았다. 이어 벽산건설 (0원 %) 신동아건설 남광토건 (6,400원 ▲50 +0.79%) 중앙건설 (0원 %) 한일건설 (0원 %) 청구 한라주택 성우종합건설 제일건설 등 9개사는 C등급으로 분류됐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발표 직후 "아직 공식적인 통보는 받지 않았다"면서도 "그동안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아 갑작스럽지 않은 만큼 차분히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과 재무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것인지, 사업조정 혹은 인적조정을 할 것인지 상의해봐야 할 것"이라며 "실사가 들어오면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겠지만 가급적 임직원 및 협력업체, 계약자에게 피해가 덜 가는 쪽으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일건설 관계자 역시 "채권단 통보는 없었다"면서 "다만 전날 채권은행으로부터 등급 통보 없이 준비를 하고 있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기다리는 입장이며 공식 통보 이후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벽산건설과 남광토건도 "아직 통보가 안 와서 확인하고 있다"며 "공식 발표가 아닌 만큼 이와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건설 측은 "발표일 직전까지 C등급으로 거론됐지만 사옥 매각, 분양 사업장 정리 등 자구 노력을 많이 해 B등급을 기대했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아직 채권은행의 통보를 받지 못 해 구체적인 할말이 없지만 그렇게(C등급으로) 결정이 됐다면 직원들 모두가 힘을 합쳐 빨리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