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어떤 경우에도 국회에서 싸우지 말자고 했지만 원칙적인 문제, 인권, 민주주의와 관련된 문제는 싸우지 않을 수 없다"며 "안경률 행정안전위원장이 '오늘은 토론하고 일방처리 안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질서유지권은 회의가 진행될 때 발동할 수 있지 시작 전에는 발동할 수 없는 만큼 질서유지권 발동은 불법"이라며 "안 위원장이 질서유지권 발동은 불법이란 점을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현행법에도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이를 잘 이용하면 제도적 장치는 충분하다"며 "야간옥외집회 금지시간 조항은 삭제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위원회가 산회 중일 때에는 질서유지권을 발동하지 못 한다"며 "질서유지권 발동이란 미명 아래 국회 경위들을 배치해 행안위 소속 야당 의원들의 출입을 봉쇄하고 야당 의원들을 퇴각시키려는 것은 명백한 특수공무집행 방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