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銀 부동산 대출 80조원, 부실여신 1.15조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0.06.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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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신한-하나 順

국내 4대 은행의 건설·부동산 부문 기업여신 규모는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은행의 건설·부동산과 관련한 기업여신 규모는 약 80조원에 달한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 28조원 △국민은행 25조원 △신한은행 19조원 △하나은행 9조원 순이었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과 비교하면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각 은행의 전체 기업여신 규모와 비교하면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26%, 25%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건설·부동산 부문의 여신 비중이 높았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건설·부동산 여신 비중은 각각 22%, 15%였다.

고정이하여신 기준으로도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건설·부동산 부문 여신 규모가 컸다. 우리은행의 건설·부동산 부문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1조 1500억원에 달했다. 그 뒤를 △국민은행 7600억원 △신한은행 3500억원 △하나은행 1600억원이었다.



건설·부동산 관련 고정이하여신은 대부분의 은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건설·부동산 관련 여신, 특히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다른 은행에 비해 크게 나온 것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건설사 구조조정 이후 대손충당금 적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가 워크아웃, 법정관리 처분을 받을 텐데 이 경우 은행이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 규모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우리·신한·하나·산업·농협 등 6개 은행은 25일 오후 건설사에 대한 위험평과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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