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대강 물고기로봇 개발본격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0.06.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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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마리 함께 움직이며 수질감시 업무 등 수행..45~52cm 크기 개발

4대강의 수중 환경감시를 맡을 물고기로봇 개발이 본격화된다. 소형화된 물고기로봇은 최대 5마리가 함께 움직이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하천 수질감시를 위한 생체모방형 수중로봇 시스템 개발' 과제를 확정하고 앞으로 3년 간 총 사업비 60억 원을 투입해 개발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은 생산기술연구원 내 수중로봇개발단이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수중로봇 플랫폼 매커니즘 기술과 무선충전기술, 군집제어기술을 담당한다.

기계연구원은 자율유영기술을, 전자통신연구원은 센서 모듈기술을 개발하며, 삼성탈레스가 로봇제작을 맡는다.



류영선 수중로봇개발단장은 "우리가 외국에 비해 늦게 출발한 것은 사실이나, 짧은 시간 내 다양한 크기의 로봇 매커니즘 설계기술, 자율유영기술, 충전기술 등 기반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번 연구 과제를 통해 실제 하천환경에 집중해 동시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유영속도 개선 등 기술 완성도를 높일 경우 실용화 단계에서 우리가 앞설 수 있다"고 밝혔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현재 초당 1.5m 수준의 물고기 속도를 2.5m로 높이고, 수조 내에서 4시간인 운용시간을 하천 내에서 4시간동안 움직일 수 있도록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군집제어기술 개발로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는 물고기로봇 수를 최대 5대, 현재 2종인 탑재센서를 최대 5종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지난 2008년 생체모방형 로봇연구실을 설치하고 물고기로봇 '익투스' 연구에 착수, 2009년 9월 42cm 크기의 '익투스 V3'를 개발해 로보월드에 전시한 바 있다. 현재 '익투스 V4'가 개발 중이다.

김준동 지경부 신산업정책관은 "연구개발 중간성과물이 도출되는 내년 말 경 4대강에서 시범운용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성능 입증 시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수요부처와 협의해 물고기로봇 보급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12년까지 이번 과제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제반 여건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물고기로봇 설계도▲물고기로봇 설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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