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 넘는 초고층빌딩 사업 어떻게 되나?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0.06.2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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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월드, 심의통과 선두… 상암DMC 지구단위계획 발표
- 인천타워 송영길 민주당 후보 시장 당선, 건립 차질 예고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조감도↑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조감도


123층 규모의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계획이 지난 22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수도권에서 추진 중인 나머지 초고층빌딩 건립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고층빌딩은 고용 및 인구유입효과, 인근 주거지 가치상승 등 다양한 파급력을 갖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이후 국내 초고층사업 효과에 대한 의문의 시각도 있었지만 경기흐름을 탄다면 곧장 시장에 반영되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24일 서울시와 인천시,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 건립이 추진 중인 100층 이상 초고층빌딩은 잠실 제2롯데월드를 비롯해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내 드림타워(102층) △상암 DMC 랜드마크빌딩(133층) △뚝섬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110층) △송도 인천타워(151층) 등 5개다.



초고층 빌딩의 경우 완공까지의 행정절차는 통상 '사업계획 수립→관할관청 인·허가→사업구역내 지구단위계획 수립→환경·교통영향평가→건축심의→건축허가→착공→준공'의 과증을 거친다.

↑송도 인천타워 조감도↑송도 인천타워 조감도
건축심의를 통과해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잠실 제2롯데월드가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측은 이미 지반공사를 마쳤으며 구청으로부터 건축계획변경허가를 받는 대로 착공에 들어가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상암 DMC 랜드마크 빌딩은 구역내 지구단위계획이 완료된 상황이다. 건축심의를 마치면 초고층 빌딩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2012년까지 1조1000억원 수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자금을 조달,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계획 단계에 있는 뚝섬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서울시의 1만㎡ 이상 부지 개발계획과 연계돼 있다. 부지 개발 협의의 기준이 되는 '서울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지원 조례안'이 지난 4월 서울시의회를 통과해 올 하반기 개발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빌딩의 완공은 2015년으로 계획돼 있다.

↑제2롯데월드 조감도↑제2롯데월드 조감도
문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드림타워와 송도 인천타워다. 당초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됐던 드림타워는 사업자금 조달 문제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건립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사업비 규모만 31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사업이라는 점, 이미 1조원이 넘는 땅값이 투자된점, 보상을 기다리는 주민만 2000명이 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어떤 형태로든 사업 추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인천 송도타워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사업 추진 추진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송 당선자는 '송도신도시 아파트 개발 축소'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인천타워 건립계획이 어떤 형태로든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서는 민주당 출신 시장이 당선되면서 송도타워 건립계획의 원안 추진이 주요 관심사가 됐다"며 "담당 공무원들도 새 시장의 업무지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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