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구조조정 후 은행주 랠리 기대 어렵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0.06.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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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투자의견 '중립'

NH투자증권은 건설사 1차 구조조정이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과 달리, 3차 구조조정 이후에는 은행주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24일 밝혔다.

김은갑 애널리스트는 "2009년 구조조정 당시에는 결과 발표 후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반면 이번에는 구조조정 결과 발표 전 은행주 주가가 먼저 상승했다"면서 "구조조정 후 주가 상승을 봤던 학습효과로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 부분 선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나 구조조정의 긍정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이번 구조조정 후에는 2009년 1월 1차 구조조정 이후와 같은 은행주 상승랠리를 다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1차 당시 주당순자산비율(PBR)이 0.5배로 낮았기 때문에 정상화된 상황 대비로는 상당한 상승 여력을 보유한 상태였다"면서 "하지만 현재 은행주 PBR은 1.0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 11.6% 감안 시 상승여력이 1차 당시만큼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차엔 구조조정 전후로 흑자전환이 이루어지고 이후 이익 증가폭이 컸던 반면 지금은 이익개선 모멘텀이 정체되는 국면"이라면서 "ROE 전망치와 실적치의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차이가 크지 않아 상승 여력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조조정 이후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 해소 정도가 낮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2009년 12월 말 기준 은행 PF잔액은 50조9000억원인데, 최근 같은 부동산 경기 부진 상황에서는 구조조정으로 PF우려를 크게 감소시키기는 어렵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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